큐레이션1 넷플릭스 스텐딩 코미디 시리즈를 보며 프롤로그 무대 위에 홀로 선 채로 핀 조명 하나와 마이크 한 개에 의지하며 수많은 청중들을 마주한다. 관객들은 무대의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며, 순간순간 스치듯 터지는 펀치라인에 웃음으로 화답한다. 무대의 호스트는 본인의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낸 이야기 만으로 1시간이 넘는 시간을 오롯이 채우고 내려간다.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인도한 스텐딩 코미디는 언제부턴가 나의 시간을 갉아먹는 즐거운 취미가 되고 있다. 준비된 웃음 처음 스텐딩 코미디를 보게 되면 모든 게 다 즉흥적인 애드립으로 보인다. 그런데 아무리 날고 기는 코미디언이라 해도 1시간이 넘는 시간을 준비 없이 버틸 재간이 있겠는가. 물론 한 두 번 정도는 순전히 본인의 개인기로 넘길 수도 있겠지만, 미국 전역과 해외를 돌며 공연을 할.. 2022.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