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54 일의 완성은 절차에 있다. 중요한 것은 한 경기나 한 번의 우승이 아니라,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연습한 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절차'는 난관에 집중하지 않음으로써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절차를 따른다면 승리나 우승은 저절로 따라온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 [데일리 필로소피] 중에서 - 어쩌면 절차란 일을 '일상화하는 것'이라고 바꿔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절차를 통해 업무를 일상화하여 기초를 단단히 다져두면 업무의 결과물 수준이 향상된다. 반대로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으면 매번 새로운 일을 하는 것처럼 되어 일을 할 때마다 혼란스러워진다. 머릿속은 뒤죽박죽에 정답도 모른 채 그때그때 형편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결과를 운에 맡기게 된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일을 대충 처리하는 것 아닐까. 절차를 확실하게 .. 2022. 9. 11. 어떻게 나의 일을 찾을 것인가? 당신이 꿈꾸는 이직은. 프롤로그 저자 야마구치 슈와의 만남은 아마 그의 베스트셀러인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는 철학을 전공한 후 광고 회사 영업 직군을 거쳐 컨설턴트로 직업을 바꾸고 현재는 독립 컨설팅펌을 운영하고 동시에 여러 베스트셀러를 저술한 작가로 활동 중이다. '컨설턴트'라는 직군이 가진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태도가 오히려 짐이 되었다며, 철학과 미학 등을 통해 직관을 키우는 것이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소양이라는 그의 이야기에 반응한 후 한국에 번역된 대부분의 저서를 사서 읽고 또 읽는 중이다. 이번 책 '어떻게 나의 일을 찾을 것인가'는 앞서 발간되었던 '일을 잘한다는 것'에 이은 이직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책이었는데, 최근 내 상황이 이직을 생각하고 있던 터라 서류 준.. 2022. 5. 8. 거절당하기 연습, 이 또한 지나가리라. 프롤로그 이직을 생각하고 이력서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간 나는 무엇을 했는지 또 무엇을 하기 위해서 자리를 옮기는 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리고 채용 사이트를 한 군데를 열어 이력서를 업로드하고 틈나는 대로 신규 공고를 확인하며 온라인으로 지원하길 계속했다. 이직을 결심한 지 한 달 정도가 지났을까? 정말 수많은 거절을 당했다. 이 글을 적는 이 순간에도 아마 내 이력서를 본 누군가에게 다시금 거절을 당하고 있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받고 포기하는 대신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당신이 뭔가를 얼마나 원하고 소중히 여기는지 알 수 없다면, 거절을 감수할 횟수를 평가 지표로 삼아 보라.'라고. 당신도 나처럼 거절을 당하는 게 죽기보다 싫지만, 그럼에도 이겨내야만 하는가? 그렇다면 거절당.. 2022. 4. 24. 내 영혼을 지키는 법,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 프롤로그 나는 여러 철학 학파 중에 '스토아학파'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하고 있는 터라, 그리스와 로마 시대 관련 철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을 즐긴다. 그들은 우리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쉽게 쓰러질 수 있는 나약한 존재인지 깨닫고, 유혹과 탐욕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 어떻게 이성을 단련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러 잠언집을 뒤적이다 만난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 역시 '화'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해 일상에서 늘 마주하는 '화 다스리기'에 이르기까지 고민해볼 수 있던 책이었다. 화 다스리는 법 슬픔이나 복수 같은 잡념들은 한쪽에 접어두고 자신이 가진 기회들을 어떻게 하면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 '화'라는 감정과 마주하게 되면 현재 내가 가진 좋은 기회나 유리한 상.. 2022. 4. 12. 최고들이 전하는 일터의 문장들 프롤로그 많은 책을 읽어볼 요량으로 시작한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낙제생이 사용했던 수학의 정석처럼 앞 몇 페이지만 읽고 닫는 책들만 잔뜩 만들었다. 내가 문제인 건지, 책이 문제인 건지 읽어내는 책 보다 흘러가는 책이 더 많아지는 터에 그만 구독을 해지해야 하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출퇴근길과 퇴근 후 서재에서 기어이 읽어냈다. 국내 최고의 인터뷰어인 김지수님의 인터뷰 시리즈 인터스텔라를 엮어낸 책, '일터의 문장'. 낱개의 인터뷰 기사로 볼 때도 빛났지만 하나의 책으로 만났을 때도 역시나 내게 묵직한 여운과 밑줄 친 자국을 한가득 선사했다. 일터에 대한 이야기 일에 대해선 자타가 공인하는 여러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실어 놓은 이 책은 한 편의 인터뷰가 펼쳐짐과 .. 2022. 4. 8. 원의독백과 케일(Cayl) 프롤로그 최근 롱블랙(Longblack)에서 만난 두 명의 인터뷰는 내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말 그대로 부러움이었다. 부러움이란 감정은 내가 가지지 못한, 앞으로도 가질 가능성이 희박한 무언가를 만났을 때 생기는데, 이 두 가지 모두 그러했다. '원의독백'이라는 유튜브는 내가 가지지 못한, 대단하게 세련된 영상 제작 능력을 약관의 나이에 선보였고, 등산 브랜드 케일(Cayl)은 직장인이 지난 10여 년 간 본인 만의 브랜드를 키워오다,결국 본업으로 승화시키는 데 성공하는 놀라움을 보여줬다. 영상으로 글을 쓰는 원의독백 유튜브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영상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해 본인만의 재능을 선보였다. 게임이나 예능, 경제 등 특정 분야에서 본인의 캐릭터(채널, 콘텐츠)를 뽐내길 즐겼다.. 2022. 3. 26.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