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1 그냥 하지 말라, 스크랩도. 스크랩 중독자 고백하자면, 나는 스크랩 중독자였다. 특히 스마트폰에 설치한 생산성 앱의 편리한 스크랩 기능을 알면서 내 중독 증상은 더더욱 심해졌다. 더 빠른 스크랩 모션과 보관을 위해 늘 다양한 생산성 앱을 찾아댔고, 처음엔 에버노트에서 드롭박스로, 그리고 원노트를 넘어 이젠 노션에 내 스크랩 흔적들을 쌓기 시작했다. 잡지나 종이 신문 같은 지류들도 가능하면 직접 자르고 붙여 상자에 보관하곤 했다. 자기 계발서에 탐닉했을 무렵, 적잖은 저자들이 본인의 공부법과 스크랩 노하우 등을 이야기하는 챕터를 찾곤 했는데, 나는 이를 게걸스럽게 찾으며 필사와 사진 찍기 등으로 기어이 스크랩 박스에 넣어야 직성이 풀렸다. SNS에 많은 좋아요와 공유가 된 포스팅을 볼 때면 누가 훔쳐라고 갈 거 같은 마음에, 읽기도 .. 2022.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