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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회사 말고 내 콘텐츠, 내가 바로 회사다.

by Bookbybooks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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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도 예전엔 회사 밖에서의 내 모습을 꿈꿨고, 지금은 회사 안에서 내 모습을 좀 더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우리 모두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가진 일반인이기에, 중요도에 맞춰 시간을 쪼개고 그 속에서 내가 해야 하는, 그리고 꼭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둘씩 해야 한다. 화려한 필력보단 소중한 생각이 담긴 콘텐츠가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저자의 말처럼 나도 작지만 꾸준하게 나의 콘텐츠를 쌓고 발전시켜가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다짐하게 되었다.

콘텐츠 자본의 매력

 갈리아 전쟁기를 쓴 카이사르는 편지를 통해 커리어의 위기를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본인 커리어의 절벽 끝에서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했고, 결국 그것을 콘텐츠로 만들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글쓰기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녹여냈더니 자신만이 가진 콘텐츠로 승화되었다는 일화에서 우리는 콘텐츠 자본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저자 역시 책에서 할 일이라곤 고민밖에 없었지만 늘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고민을 반복하다 보니 그 나름의 패턴이 생겼고 일상이 채워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 콘텐츠 자본의 매력과 무서움이 바로 이것인데 전통적인 커리어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고 해도 콘텐츠 자체가 본인의 커리어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누군가에게 나를 주목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도 날 알아봐 주지 않는다고 포기하고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것인가? 그렇게 좌절할 시간에 저자는 이 시대가 원하는 가치 있는 제안을 만들고 거기에 맞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노력하라고 말한다. 그런 콘텐츠에 대해 예전보다 훨씬 반기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전문가가 되는 법

 그럼 이전에 없었던 영역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말 그대로 해당 영역을 찾고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면 된다고 말한다. 이전에 없었던 영역을 바라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도 누군가의 제안 속에 확실한 정답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진 않지만, 그저 그 정보를 통해 조금이라도 덜 헤매기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를 살펴볼 때 한 걸음 아니 반 걸음이라도 먼저 진입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급변하고 있는 요즘 시대에는 모두가 이렇게 미묘한 변화를 느끼고 있다. 또한 일상에 찾아온 여러 혼돈 앞에서 나만 그런 건 아닌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관련 콘텐츠를 찾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 때는 거꾸로 접근하는 방법을 추천하는데, 우선 사람들이 어떤 혼돈 속을 걷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며, 그 이후 그 문제를 주목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된다고 말한다.  나 주변에 혼돈이 있다면 거기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는 건 어떨까? 그리며 여기엔 어떤 콘텐츠가 필요할지, 나와 비슷한 혼돈에 맞닥뜨린 사람에게는 어떤 콘텐츠가 필요할지와 같은 질문들을 보면서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고 운이 좋다면 그럴싸한 해답까지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태그를 가져라

콘텐츠 생산자가 된다는 것은 내 스스로 의미 있는 키워드를 갖는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태그를 중심으로 나만의 의미 체계를 세워 보는 것이 중요하며, 기록 속에서 자신만의 태그를 갖게 되면 의미 타래가 생성되고 점차 그 내용이 확장되기 시작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본인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면 즐겨찾기를 주기적으로 정리해야 하며, 심하게는 구독을 취소하고, 읽지 않는 편이 낫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이유는 그런 소비를 통해 본인의 주의력이 점차 점차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주는 콘텐츠 소비에 충실하게 반응하기만 바쁘다면 결국 내 콘텐츠를 만들 시간과 에너지는 앞으로 더욱 확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마치며

 책에서 저자는 목차는 독자를 위해서 존재하기도 하지만, 가장 먼저 그것을 쓰는 사람에게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 책을 보며 내내 막막하던 내 기분도 어느 정도 다독여짐을 느꼈다. 화려한 글솜씨가 중요한 게 아닌 남과 다른 뛰어난 생각이 더 중요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단지 기술이 있는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기게 바쁘지만, 감각이 있는 사람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문제를 찾는 것에 초점을 둔다고 한다. 콘텐츠를 만듦에 있어서도 본인이 원하는 주제에 대해 학습할 자료가 없는 게 문제가 아닌 진실로 본인이 학습할 주제를 찾을 수 있느냐가 더 핵심인 것이다. 나 역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 번 더 이 책의 이야기에 대해 곱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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