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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일을 잘한다는 것, 자신만의 감각으로 일하는 것이다.

by Bookbybooks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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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일을 잘한다는 것이란 책은, 자신만의 감각으로 일하며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이란 부제를 지닌 책으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뉴타입의 시대’의 저자 야마구치 슈와 히토쓰바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구스노키 겐이 함께 나눈 일종의 대담집이다. 현대 사회를 살면서 한 번쯤 꿈꿔본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질문에 대한 경영 구루들의 솔직한 대답으로 곁에 두고 자주 봄직한 책으로 추천한다. 이 책은 총 4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장은 ‘격차를 만드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두 번째는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셋째는 ‘일을 잘하는 사람의 생각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마지막으로 ‘일을 잘하는 감각은 어떻게 길러지는가'라는 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효용의 시대에서 의미의 시대로

 저자들은 오늘날 사람들은 더 이상 효용가치를 찾지 않는다고 말한다. 내게 도움이 된다거나 편의를 제공해준다는 의미의 효용가치보다는,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선택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즉 이는 비즈니스의 판이 바뀌고 있다는 징후이며, 이제 기술보다는 감각이 뛰어난 이들이 주목을 받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한다. 기술이 뛰어난 사람들이 보면 이미 해결 과잉 상태로 보이지만,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에게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보이는 것이다. 감각이 좋으면 좋을 수록 문제의 원인을 직관적으로 파악해 더욱 의미 있는 분석을 가능케 하는데, 얼마나 의미 있게 사안을 나누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진가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사안을 전부 쪼개서 그 요소 간의 관계를 논리적으로만 따지는 기술적 인간들의 문제 해결력은 10퍼센트밖에 안된다면 감각을 살려 사안을 바라보는 이들은 보다 예술적으로 사안을 다루며 공존하는 세계로 가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일 잘하는 사람은 플러스를 만들어가는 사람이고, 플러스는 만드는 능력은 일하는 사람의 감각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음을 책은 말한다. 어떤 과제 앞에서 누군가가 이 사람이면 좋겠다,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되겠다라고 말하는 것, 즉 이 사람이라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믿음이 가고, 어떡하든 지 답을 찾아줄 것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인 것이다. 우리 같은 직장인들에게 커리어란 참으로 중요한데, 커리어를 잘 쌓으려면 누구나 갖고 있는 기술에 주목하기보단 자신만의 감각을 연마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들은 감각의 사후 성을 언급하는데, 사후성이란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회상하여 새롭게 해석해 의미를 만들어내는 현황을 말한다. 마치 그 유명한 스티브 잡스의 커넥팅 닷츠처럼, 내가 배우고 경험했던 여러 가지 것들이 아무런 연관도 없었던 거 같지만 앞으로 내가 해야 할 과제들에 있어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걸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미래가 불안할 수 있지만, 결국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만의 감각을 깊이 구축하는 것만이 제대로 된 수련임을 다시금 언급한다.

 

전체를 보는 습관

 이익을 늘리기 위해선 지불용의 가격이 오르거나 비용이 내려가거나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 전체를 바라보고 일하는 사람은 이 세 가지 방법 중 최소한 하나 이상을 언제나 자신의 일과 연결시켜서 생각할 줄 안다고 한다. 즉 언제나 자신의 행동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의식하며 전체적인 흐름과 계보를 잘 연결지으려고 하는 것이다. 실무자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가려면 임기응변의 실무 기술을 넘어 전체를 바라보며 실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필요한데 일을 하다 보면 으레 현재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다 보니 이를 종종 간과하곤 한다. 정말 감각이 있는 사람은 실제 감각을 발휘할 자리를 잘 알고 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직감이 실로 뛰어난데, 처음에 시도가 망설여지더라도 일단 한 번 해보고 결정할 수 있는 유연한 상황 판단력 역시 일에 있어 필요한 감각인 것이다.

 진정한 프로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일을 하는 순서와 업무 시퀀스에 있다고 말한다. A와 B, C의 업무는 그저 나열되는 업무의 항목이 아니라 A가 있기에 B가 있고, B가 생김으로써 C가 나오는 식으로 시간적인 의미가 있다. 즉 중요한 일 세 가지를 누군가에게 준다고 했을 때, 일을 맡은 사람이 이를 어떤 순서로 할 지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순열적인 스토리 사고가 독창적인 전략을 창출하고, 이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일 잘하는 이들의 특징인 것이다.

 

마치며

 일 잘하는 감각을 익히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주변에 일 잘하는 사람을 찾고 그 사람들의 전부를 말 그대로 속속들이 관찰해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메모하는 방법이나, 상대에게 질문하는 방법, 회의를 이끄는 방법, 식사 습관 등 모든 행동과 생활 속에 그 사람만의 감각이 나타난다. 그래서 감각있는 이들을 잘 관찰할 수 있다면 감각을 배우는 데 아주 유리하다고 한다. 앞으로의 시대는 그저 주는 대로 잘 처리하는 기술적인 인간의 가치보다는 과제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고 접근하는 감각적인 인간들의 시대이다. 이 책을 몇 차례 더 보면서 일에 대한 생각과 내 감각을 벼리는 방법들을 잘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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