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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당신도 할 수 있다.

by Bookbybooks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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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전자책 쇼핑을 하다 문득 재미있는 제목의 책이 있어 읽기 시작했다. 이름이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이 얼마나 명쾌하고 호기심이 이는 제목인가. 습관과 자기 계발 등에 관심 많은 블로거로서 이 책 역시 습관에 대한 책이겠거니 하고 주말 시간을 내서 읽기 시작했다. 얇은 책이었지만, 본인의 게으름을 고백하고 이를 탈출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었다. 당신도 게으름에 빠져있다면 이 책을 한 번 보면서 그 늪에서 빠져나오는 계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게으른 사람의 특징

 저자는 책을 통해 본인이 타고난 게으름쟁이라며, 살아오면서 겪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본인의 게으름을 증명해 보인다. 그중 아이스크림 가게 아르바이트 일화가 인상적인데, 행주로 고객이 떠난 자리를 닦으려 하는데 이를 본 아주머님이 저자를 향해 행주도 제대로 못 빠는 직원이라며 본인이 손수 덜 짠 행주를 손보며 일을 처리해주신 장면이 나온다. 저자는 이를 통해 자신의 현재 처지에 대해 판단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게으른 이들이 일을 하지 않는 건 아닌데 자신도 모르게 최소한의 에너지만 써서 일을 하려 하는 습관이 있다 보니 일의 퀄리티는 떨어지고 정작 제대로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소비되는 시간은 같은 비효율적인 방식을 반복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또한 의지력에 대해 일종의 망상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의지력 역시 운동능력, 사고력과 같이 각자가 타고난 능력치가 정해져 있으며 악기 배우듯 점차 점차 늘려가야만 본인이 필요한 순간에 제대로 이를 보여줄 수 있음을 게으른 이들은 잘못 알고 있다고 지적한다. 의지력에 대한 환상이 있다보니 처음엔 거창하게 시작하나 이내 방전되고 자기 비하를 거쳐 다시금 처음 단계로 돌아버리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자신의 모습을 바로잡기 위해 본인의 생활 패턴부터 하나씩 바로 잡으로 노력한다.

 

기상부터 취침까지, 하루를 돌아보자.

 게으름을 벗어나려면 제일 먼저 본인의 생활 패턴을 살펴보고 이를 바로 잡는 것이 우선이라 말한다. 언제 일어나고 언제 잠이 드는지, 얼마나 깊은 수면을 취하는지 등이 본인의 하루 일과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일어난 직후에는 반드시 생산적인 일을 하여 온 몸을 잠에서 깨어나도록 해야하며, 이후 일과 역시 사전에 계획한 대로 차근차근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 때도 하던 일을 정리하고선 쉬는 모드로 넘어갈 것을 권한다. 특히 직장인들은 퇴근 후 집에 도착하고선 모든 걸 다 던져버리는 상황이 있는데, 저자는 15분 정도 타이머를 맞춰두고 그 사이에 간단한 정리 정도는 하고 휴식을 취한다면 좀 더 여유 있는 잠자리를 맞이할 수 있을 거라 말한다.

 그리고 취침 역시 중요한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우리는 반드시 새벽 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함을 강조한다. 게으름에 찌든 이들은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자리하다 보니 초저녁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당연히 밤을 본인의 활동 시간으로 잡게 된다. 그런데 막상 그 시간 역시 무의미하게 보내기 일쑤이며, 그런 시간이 쌓이다 보면 자책과 함께 자신에게 부정적인 찌꺼지들만 가득 남게 되는 것이다.

 

목표는 작고 단순하게

 게으름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결심을 했다면 본인의 생활 패턴을 돌이켜보고 새로운 목표들을 여럿 세우게 된다. 여기서 저자는 목표 역시 너무 거창하게 잡지 말고 작고 가벼운 목표들로 채우라고 말한다. 손톱깎기, 양치질하기와 같이 정말 간단하고 쉬운 것을부터 목표로 만들고 하나씩 해결해가면서 성취감을 쌓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는 북엔드 비유가 나오는데, 이런 작지만 정기적인 퀘스트들이 쌓이면서 매일의 고정 일과가 만들어지고 하루가 균형이 잡히고 주기적으로 흘러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 말한다.

 본인의 과업을 쪼갤 때는 하기 싫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만큼 작게 쪼개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잘게 쪼개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만 금방 이런 사안들에 대한 내성이 생겨 남들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목표를 만들 수 있을 거라 강조한다. 또한 과업을 진행할 때는 아무리 간단한 것이라도 한 번에 두 개 이상을 하지 않을 것을 말한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한다면 두 가지 모두 집중할 수 없게 되고 시간 역시 헛되게 쓸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마치며

 본인의 부정적인 습관을 살펴보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기 비하의 덫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 내 삶이 이렇게 된 이유가 모두 내 책임이다라는 프레임에 빠지게 되면 그 어떤 것도 도움이 될 수 없다. 아무리 줄기차게 자기 비하를 한다고 해도 그 행위는 나에게 그 어떤 도움도 줄 수 없음을 다시금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럴 시간에 좀 더 내 상황을 관찰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은 목표, 과제 등을 설정하고 그 체크 박스를 지워나가는 편이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본인 스스로 해낼 수 있음을 느껴보길 저자와 함께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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