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8 일의 완성은 절차에 있다. 중요한 것은 한 경기나 한 번의 우승이 아니라,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연습한 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절차'는 난관에 집중하지 않음으로써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절차를 따른다면 승리나 우승은 저절로 따라온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 [데일리 필로소피] 중에서 - 어쩌면 절차란 일을 '일상화하는 것'이라고 바꿔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절차를 통해 업무를 일상화하여 기초를 단단히 다져두면 업무의 결과물 수준이 향상된다. 반대로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으면 매번 새로운 일을 하는 것처럼 되어 일을 할 때마다 혼란스러워진다. 머릿속은 뒤죽박죽에 정답도 모른 채 그때그때 형편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결과를 운에 맡기게 된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일을 대충 처리하는 것 아닐까. 절차를 확실하게 .. 2022. 9. 11. 기준 프롤로그 일 년 내내 선수촌과 같은 곳에 갇혀 하루 몇 차례 훈련을 받고 고통 속에 몸소 몸을 단련시키는 운동선수들을 볼 때면 자연스럽게 이런 말이 나오곤 한다. "그 정도까지 할 필요가 있나? 저렇게까지 지독하게 한다고? 아마 나였으면 절대 그렇게는 못했을 거야." 나이가 들고 나 역시 노동으로 인한 몸과 마음의 불편함에 비례해 지갑이 두터워지는 삶을 살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들의 높은 기준과 직업인으로서의 처절한 몸부림이 와닿지 않았다. 세계 최고를 꿈꾼다? 엊그제 읽은 롱블랙 기사에 나온 우무라는 브랜드(현재는 우뭇가사리로 만든 푸딩을 판매하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인터뷰 도중에 본인들의 기준을 국내가 아닌 세계에 맞추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푸딩을 제조하다가 마음에 차지 않는 제.. 2022. 5. 23. 이직 준비와 마무리 프롤로그 21년 말부터 고민했던 휴직과 이직이란 키워드가 22년이 되면서 좀 더 수면 위로 올라왔다. 10여 년이 넘는 사회생활 동안 적잖이 회사를 옮겼지만, 매번 이럴 때면 참 쉽지 않은 생각이 든다. '왜 이런 생각이 드는가?'라는 화두로 시작해 점차 지금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경험한 것들과 앞으로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에 대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휘감기 시작했고 백지에 이리저리 끄적이며 생각을 정리해보곤 했다. 퇴사(일 수도 있고, 휴직일 수도 있는)라는 상태 값의 변화는 어떤 특정 트리거에 의해 발현되기도 하지만, 나의 경우 오랜 기간 동안 쌓여왔던 감정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확신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여길 떠나면 더 좋아질 수 있다!'보단 '지금껏 이.. 2022. 5. 15. 어떻게 나의 일을 찾을 것인가? 당신이 꿈꾸는 이직은. 프롤로그 저자 야마구치 슈와의 만남은 아마 그의 베스트셀러인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는 철학을 전공한 후 광고 회사 영업 직군을 거쳐 컨설턴트로 직업을 바꾸고 현재는 독립 컨설팅펌을 운영하고 동시에 여러 베스트셀러를 저술한 작가로 활동 중이다. '컨설턴트'라는 직군이 가진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태도가 오히려 짐이 되었다며, 철학과 미학 등을 통해 직관을 키우는 것이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소양이라는 그의 이야기에 반응한 후 한국에 번역된 대부분의 저서를 사서 읽고 또 읽는 중이다. 이번 책 '어떻게 나의 일을 찾을 것인가'는 앞서 발간되었던 '일을 잘한다는 것'에 이은 이직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책이었는데, 최근 내 상황이 이직을 생각하고 있던 터라 서류 준.. 2022. 5. 8. 존 시나 인터뷰를 보고 (by 천재이승국) 프롤로그 유튜브를 보다 보면 가끔 홀린 듯 인터뷰 영상들을 연달아 볼 때가 있다. 내 손가락을 멈추게 하는 것들은 요즘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는 셀럽이나 명사들의 그것이 아니라, 인터뷰를 진행하는 인터뷰어에 능력에 달려있다. 가끔 동일한 인터뷰이에 다른 인터뷰어가 진행한 콘텐츠를 연속해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인터뷰어가 얼마나 그 대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질문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인터뷰이와 그걸 보는 나)이 느끼는 울림은 천지차이다. 존 시나의 인터뷰 영상(by 천재 이승국) '천재이승국'이라는 유튜버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분노의 질주 8편에 출연한 '더 락' (드웨인 존슨) 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후 그분의 인터뷰를 연달아 보게 되었다. 이 분의 인터뷰는 언제나 상대방에 대한.. 2022. 5. 1. 거절당하기 연습, 이 또한 지나가리라. 프롤로그 이직을 생각하고 이력서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간 나는 무엇을 했는지 또 무엇을 하기 위해서 자리를 옮기는 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리고 채용 사이트를 한 군데를 열어 이력서를 업로드하고 틈나는 대로 신규 공고를 확인하며 온라인으로 지원하길 계속했다. 이직을 결심한 지 한 달 정도가 지났을까? 정말 수많은 거절을 당했다. 이 글을 적는 이 순간에도 아마 내 이력서를 본 누군가에게 다시금 거절을 당하고 있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받고 포기하는 대신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당신이 뭔가를 얼마나 원하고 소중히 여기는지 알 수 없다면, 거절을 감수할 횟수를 평가 지표로 삼아 보라.'라고. 당신도 나처럼 거절을 당하는 게 죽기보다 싫지만, 그럼에도 이겨내야만 하는가? 그렇다면 거절당.. 2022. 4. 24.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