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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 50년 특수거울 회사, 필요한 곳을 집요하게 파고들다, 롱블랙 리뷰 프롤로그 출근길에 만난 금일 롱블랙 노트는 여러모로 내게 많은 영감을 줘서 정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고미야마 사장 본인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창업한 회사, 코미(Komy)가 어떻게 성공했고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는지를 여러 가지 면에서 다뤄준 감사한 기사이다. 30분의 아침 조회와 30번의 질문 실제 아침 조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약간 올드한 무언가 인데 (실제 중소기업에 아침 조회를 경험해본 입장에서 이만큼 비생산적인 행위가 없긴 했다.), 30분 동안 자사의 제품에 대한 질문으로 깊게 끌고 들어간다는 게 참 이색적이었고, 이게 얼마만큼 직원들에게 와닿을까도 궁금했다. (그리고 그게 30분으로 가능할까 싶기도 했다.) 자사 제품이 설치된 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조사하라 '실.. 2022. 3. 4.
나이가 들어도 현명함을 유지하는 법 (feat. 유시민 작가) 프롤로그 요 근래 정치의 시즌이다 보니 유튜브를 켜면 아무리 정치 영상을 넘기려고 해도,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어떻게 해서든 내가 어떤 정치 관련 영상이든 클릭하게끔 재료들을 들이밀곤 한다. 그렇게 홀린 듯 영상 몇 가지를 시청하고 나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는데 마치 ‘네가 뭘 좋아하는 지 몰라서 예전부터 지금까지 모든 걸 다 꺼내놓고 기다릴 테니, 천천히 즐겨!’라고 말하는 느낌을 받는다랄까. 엊그제 우연히 누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대선 호외 1호 영상에서 유시민 작가가 등장해서 현재 정치 판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걸 시청했는데, 짧은 영상 보는 내내 내 머릿속에서는 ‘와, 어떻게 저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저렇게 총명함을 잃지 않을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나이가 들어도 현명함을 유.. 2022. 3. 3.
데드풀의 미친 번역가, 황석희님의 유퀴즈온더블럭 편 프롤로그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데드풀의 미친 번역으로 유명한 황석희 번역가 님이 나오셨길래 유튜브로 다시 영상을 돌려보며 내용을 복기해봤다. 17년 차 번역가이자, 영화 번역은 10년 차로 지금껏 500여 편을 번역하셨고, 영화 웜 바디스로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고 데드풀과 스파이더맨으로 번역 커리어를 이어가며 마블 팬들에게 꼭 필요한 번역가로 자리매김하고 계신다. 영상을 보는 내내 예전에 읽고 글을 남겼던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가 생각났는데, 요즘 유행하는 언어의 흐름을 익히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와 각종 밈등을 숙지하는 거라든지 언어의 해석 자체보단 어떻게 이걸 맛깔나게 글로 재창조할 지에 대해 고민하고 해당 작품의 원작이나 감독의 성향 등을 찾아본다는 부분에서 번역으로.. 2022. 3. 2.
생각의 쓰임, 콘텐츠에 나를 묻히는 법. 프롤로그 코로나가 유행하지 전 지난 몇 년간은 회사 생활 이외에 개인적 취미생활에 심취했던 채로 4~5년을 보냈다. 처음 그 취미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이후 돈을 투자하면서 학원도 다니고 나중에는 다니던 회사를 접고 직접 아카데미를 열어볼 생각까지 했으니 얼마나 당시에 열정이 불탔었는지 눈에 선하다. 아카데미를 열겠다는 시도는 별 소득 없이 끝났고, 다시 회사원으로 살면서 그때 못 다 이뤘던 꿈을 책으로 풀고 싶어졌다. 무작정 내가 그 취미에 대해 알고 있던 걸 종이에 적어 내려 갔고 초안이 완성되자마자 출판사에 이메일을 보내며 한 번만 만나 달라고, 내 책의 가능성에 대해 묻고 또 물었다. 그러길 몇 달 후 정말 내 초안과 기획을 좋게 본 출판사 몇 군데를 만나게 되었고 그중 한 군데와 계약을 맺고 .. 2022. 3. 1.
'좋은 콘텐츠? 창작자 포용공간 넓어야', 인터스텔라 송은이님 인터뷰 프롤로그 개인적으로 인터뷰어가 꿈이었던 적이 있었다. 2000년 초반 국내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 작가처럼 본인이 알고 싶은 어떤 대상에 대한 책과 기사와 같은 사전 자료를 모조리 읽고 질문 거리를 만든 후, 인터뷰어와 만나 이야기 나누고 부족할 경우 또다시 미팅을 청해 밑바닥까지 모조리 훑어낸 후 이를 본인만의 필체와 시선으로 기사와 책으로 엮어내는 작업, 그런 작업을 하던 인터뷰어들의 모습이 그렇게 매력적일 수 없었다. 지금도 '지승호, 더 인터뷰 THE INTERVIEW : 인터뷰의 재발견'이란 책을 볼 때면 예전 내 모습이 떠올라 피식거리며 웃음이 난다. 이후 취미로 글을 쓰면서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보기도 했고 웹 상이긴 하지만 전자책 형태로 인터뷰 북을 발간해본.. 2022. 2. 28.
과학적 사고의 필요성 들어가며 책 외에 내 관심을 붙들고 적잖은 시간을 뺐은 것들에 대해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 책 리뷰가 좀 더 쌓이면 시작하려고 했으나 또 미루다 보면 안 될 거 같아서 부리나케 영상 스샷을 찍고 몇 글자 남겨보도록 한다. 이번 영상은 용호수(드래곤 레이크)라는 유튜버 크리에이터가 만든 영상인데 휴대폰 보호 필름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변수가 통제된 실험과 과학적 이론과 근거를 들어가며 설명하는 영상이다. 이 영상을 보면서 '과학적 사고'라는 게 얼마나 중요하며 또 어려운 것인지를 느끼게 되었다. 보호 필름 실험에 대하여 영상의 시작은 다른 이슈에 대해 이야기 하던 크리에이터가 남긴 말 때문에 시작된다. 본인은 싸구려 휴대폰 보호 필름을 절대 붙이지 않는데, 제조사에서 공을 들여 내놓은 고품질의 .. 2022. 2. 27.